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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첫 여성 대통령 탄생



싱가포르에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싱가포르 대통령선거위원회는 13일 할리마 야콥(63·사진) 전 국회의장이 “유일한 후보이며 동시에 무투표로 차기 대통령 당선인으로 확정됐다”고 선언했다. 제8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할리마는 대통령 후보 적격 심사를 유일하게 통과한 후보였다. 할리마는 싱가포르 첫 여성 국회의장이자 첫 대통령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싱가포르는 1991년 대통령 직선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특정 인종집단이 대통령 선거를 장악하고 소수인종이 배제되자 개헌을 통해 최근 5차례의 임기(30년) 동안 대통령을 배출하지 못한 소수 인종에 대통령 후보로 단독 입후보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했다. 그리고 첫 단독 입후보 권한은 말레이계에 돌아갔다. 싱가포르는 중국계가 74.7%로 절대다수이고 말레이계는 13.6%, 인도계는 8.9%다. 할리마는 인도계 아버지와 말레이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할리마는 “나는 인종·언어·종교·신념을 초월한 모두의 대통령”이라고 선언했다.

싱가포르의 명목상 국가원수는 대통령이지만 실권은 리셴룽 총리에게 있다. 할리마는 리 총리의 지지를 받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할리마는 선출된 것이 아니라 선택된 것이라는 말이 많다”고 꼬집었다.맹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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