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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억류 IS 대원 가족 중 한국인 포함”

이라크 정부가 억류 중인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원들의 외국인 가족 중에 한국인이 포함돼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AP통신은 10일(현지시간) 이라크 정부가 지난달 IS로부터 탈환한 북부 니네베주 탈아파르에 거주하던 IS 대원의 외국인 아내와 자녀 1333명을 억류 중이라고 보안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 가족은 총 14개 국가 출신으로 대부분 터키, 러시아 그리고 아제르바이잔과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에서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소수이긴 하지만 한국과 일본, 프랑스어권과 독일어권 출신도 포함돼 있다고 AP는 전했다. 이들의 국적을 가리기 위해 심문하고 있지만 대부분 신분을 증명해줄 확실한 서류조차 없는 상태다.

AP가 보도한 한국인이 실제 한국인인지, 몇 명인지, 남한과 북한 중 어느 쪽인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인과 IS 관련해서는 2015년 1월 터키 국경지역에서 실종됐던 18세 김모군이 IS에 가담하려고 시리아로 들어갔을 것이란 내용 외에는 특별히 알려진 게 없다. 2015∼2016년에도 한국인 3명이 IS에 가담하려 했으나 사전에 여권이 무효화돼 합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IS가 이라크 북부를 기습 점령한 2014년 5월부터 니네베주에는 외국인 IS 추종자 수만명이 몰려들었다. 니네베주는 시리아와 이라크 국경지대에 있어 IS의 보급로 역할을 해왔다. 지난달 27일 미국 주도 연합군 일원인 쿠르드족이 이곳을 탈환했다. 이라크 당국자는 “수용된 여성과 아이들은 기소돼 처벌되는 대신 고국으로 귀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임시 숙소에 머물며 인도주의 단체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다.

외교부는 AP 보도에 대해 “지난 10일 현지 언론을 통해 관련 소식을 접하고 현지 공관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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