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잊었다더니… 다저스, 10연패 ‘헉’



메이저리그 승률 1위 LA 다저스가 25년 만의 10연패라는 악몽에 빠졌다.

다저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1대 8로 완패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지난 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충격의 10연패를 당했다.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 MLB닷컴은 “다저스가 10연패에 빠진 것은 1992년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다저스 선발 리치 힐은 5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지만 불펜이 불을 질렀다. 8회초 등판한 신인 투수 워커 뷰흘러는 마크 레이놀즈에게 만루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타선도 물방망이로 전락했다. 다저스는 9회 말 대타로 나온 신인 알렉스 버두고의 솔로 홈런으로 무득점 굴욕에서는 겨우 벗어났다.

다저스는 최근 16경기에서 1승 15패라는 참혹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패색이 짙어지자 경기가 끝나지 않은 8회 관중들이 썰물처럼 빠져 나갔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클럽하우스 분위기가 절망적이고 화가 나 있다. 경기에서 승리할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지난 여름 승수를 많이 쌓아 메이저리그 전체 및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 유지에는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최근 연패로 7할이 넘던 승률은 0.643까지 하락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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