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시사  >  월드

클린턴 “트럼프, 한국 공격 김정은 웃고 있을 것”



힐러리 클린턴(사진) 전 미국 국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지난해 대선 패배 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방송에 출연해 패배의 충격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소회를 털어놓았다. CBS방송의 ‘선데이 모닝’에서 방송된 인터뷰는 대선 회고록 ‘무슨 일이 일어났나’ 출간에 맞춰 이뤄졌다.

클린턴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실패하고 좌절한 미국 유권자들의 분노를 자극하는 데 탁월했다. 그는 아주 효과적인 ‘리얼리티 TV 스타’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1월 취임식 연설에 대해서는 “민심을 다독이는 통합 메시지는 없었다. 그의 연설은 백인 민족주의자의 울부짖음이었다”고 비판했다. 연방수사국(FBI)의 재수사 결정을 비롯해 대선 막판까지 그의 발목을 잡았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선 “국무장관 재직 때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것은 내가 한 가장 중요한 실수”라고 짧게 대답했다. 그는 대선 3수설에 대해선 “지난 선거 때 후보자로서 역할을 다했다. 적극적인 정치인으로서 끝났다”면서 재도전설을 일축했다.

클린턴은 트럼프 행정부의 일관성 없는 대북 전략을 강한 어조로 질타했다. 그는 “지금 북한 상황은 매우 위험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나오는 말들은 동맹인 한국을 공격하는 등 일관성이 없다”면서 “트럼프 정부 안에 중국과 이야기를 할 수 있거나 한국에 파견됐던 경험이 있는 외교관이 없다”고 우려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북한 김정은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다. 그들이 웃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퇴임 후 처음으로 소속 정당인 민주당을 위한 후원금 모금행사를 개최한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오바마는 오는 27일 워싱턴DC에서 민주당 전국위원회를 위한 후원금 모금행사를 직접 주최한다. 최근 후원금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주당을 돕기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