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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 제재시 최후 수단도 불사”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의 대북 제재를 주도하는 미국에 추가 도발 위협을 했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이 임박하자 이를 빌미로 도발 명분을 쌓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1일 성명에서 “미국이 안보리에서 보다 더 혹독한 불법·무법의 제재 결의를 끝끝내 조작해내는 경우 우리는 결단코 미국이 상응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 어떤 최후 수단도 불사할 준비가 다 돼 있다”고 위협했다.

성명은 “세계는 우리가 미국이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강력한 행동조치들을 연속적으로 취해 날강도 미국을 어떻게 다스리는가를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외무성 성명을 낸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당시 북한은 미국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등 주요 인사와 기관을 인권 제재 명단에 올리자 이에 항의하며 외무성 성명을 내놨다.

성명은 또 지난 3일 실시한 6차 핵실험과 관련해 “날로 가증되는 미국의 적대시 책동과 핵 위협을 억제하고 조선반도와 지역에 조성되고 있는 핵전쟁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 외무성 성명 배경에 대해 “안보리 제재 결의를 앞두고 추가 도발의 명분을 축적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대남 비난 메시지도 함께 내놨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논평에서 “괴뢰들이 미국의 꼭두각시가 돼 상전의 북침전쟁 장단에 함부로 춤추다가는 엄청난 재난밖에 불러올 것이 없다”면서 “미국 상전을 등대고 허세를 부리며 우리와의 군사적 대결에 나서봤자 차례질(얻을) 것은 시체와 죽음뿐”이라고 위협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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