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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반도 전술핵 배치가 유일한 해결책”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가 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북핵위기대응특위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미국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을 실패로 규정한 뒤 “전술핵 재배치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7일(현지시간) ‘북한 위협으로부터 샌드위치 신세가 된 한국 대통령’이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홍 대표는 기사에서 북한 6차 핵실험 이후 제재를 강조하는 문재인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정치적 위기 국면에서 단지 페인트 모션(속임수 동작)이고 제스처일 뿐”이라며 “제 지지자와 저는 문 대통령이 진짜 (대북) 압박을 강화한다고 믿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또 “우리는 20년 간 대화·제재·대화·제재를 반복해왔다”며 “그럼에도 북한은 꾸준히 핵무기를 개발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그들은 마지막 단계까지 왔고 이 시점에서 대화는 별로 의미가 없다. 이제 외교나 대화는 해결책이 아니라는 게 분명해졌다”면서 전술핵 재배치가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 중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홍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한국은 대북 대화를 구걸하는 거지같다’고 말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깜짝 놀랐다. 역사상 대한민국에 대해 동맹국인 미국 대통령이 이런 발언을 한 일이 있느냐”고 말했다. 이어 “이는 ‘문재인 패싱’이 아니라 ‘디스카드’(discard·버린다는 뜻)로, 아예 ‘문재인 카드’를 버리는 것 아니냐는 느낌이 올 정도로 한·미동맹의 근간이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정부가 안보 문제로 중국과도 척지고, 미국과도 척지고, 북한에는 아예 무시를 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이날 정기국회 보이콧 닷새째를 이어갔다. 9일 오후에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에서 ‘문재인정권의 5000만 핵인질, 방송장악 저지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한다. 한국당은 정기국회 보이콧 중에 여는 장외집회에 10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당은 장외집회 반응 등을 지켜본 뒤 국회 복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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