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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핵무기 보유해야” 60% “北이 전쟁 일으킬 가능성 없다” 58%



국민 10명 중 6명은 우리나라의 핵무기 보유 주장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한 10명 중 6명은 북한이 실제로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은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지난 5∼7일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결과 한국의 핵무기 보유 주장에 찬성한다는 답변이 60%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반대 응답은 35%로 나타났다.

연령대에 따라 찬반이 확연히 갈렸다.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각각 74%, 83%가 핵무기 보유 주장에 찬성했지만 20대와 30대에서는 각각 38%, 45%에 그쳤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지지층은 각각 82%, 73%가 핵무기 보유 주장에 찬성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찬성(52%)이 반대(43%)보다 높았다.

그러나 응답자의 58%는 북한이 실제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은 없다고 답했다. 북한이 전쟁할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은 37%에 불과했다. 갤럽의 1992년 조사에서는 북한의 전쟁 도발 가능성이 69%였다. 갤럽 관계자는 “60년 넘는 휴전 상태와 반복되는 북한의 도발 위협에 (전쟁 가능성에 대한 인식이) 무뎌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지 정당별 온도차도 엿보인다. 한국당 지지층의 61%는 전쟁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30%만 전쟁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계속할 경우 미국이 북한을 선제공격하는 데에는 59%가 반대했다. 찬성 의견은 33%에 그쳤다.

글=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사진=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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