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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6차 핵실험 이후 中 접경지역 방사능 수치 상승

사진=뉴시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한 풍계리 핵실험장과 가까운 중국 지역에서 방사능 수치가 상승하고 있다는 관측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중국 환경부 측정 결과 핵실험장과 가장 가까운 지린성 창바이조선족자치현 관측소에서 측정한 방사능 수치는 3일 핵실험 전에 시간당 평균 104.9nGy(nanogray·나노그레이)였으나 핵실험 직후에 108.5nGy로 올라갔다.

이후 6일 오전에는 시간당 평균 110.2nGy까지 올라갔고, 가장 높았던 순간에는 112.5nGy까지 치솟았다.

시간당 nGy는 인체 조직에 의해 흡수된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표준 단위이다.

창바이조선족자치현은 풍계리에서 서쪽으로 80㎞ 떨어져 있다. 이 지역 외 다른 접경지역 관측소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궈추쥐 베이징대 물리학과 교수는 “방사능 수치는 평소에도 변하고, 현재 관측된 방사선량은 인체 위험 수위보다 크게 낮다”며 “다만 수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창바이현 관측소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주민은 “도시에 10만명이 사는데 핵실험이 진행된 일요일 이후 거리가 조용해졌고 사람들은 휴대전화로 두려움을 표현하기도 했다”고 SCMP에 말했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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