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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지금은 北과 대화 말할 때 아니다”



러시아 방문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 로시스카야 가제타 공동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어떠한 차원의 대화도 피하지 않을 것이나 지금은 (북한과의) 대화를 말할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대북 제재 국면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극동 지역에서 북극항로, 철도·항만·가스관 등 인프라 개발 등 실질적 협력사업의 성과를 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라시아경제연합(EAEU)와 자유무역협정(FTA)도 추진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다자외교 무대인 제3차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출국해 이틀간 체류한다. 러시아 방문은 취임 후 처음이다. 김영재 대외경제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도 동방경제포럼에 참가할 예정이지만 남북대화 가능성은 낮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 도착 직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확대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등을 갖는다. 7일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은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정부의 극동 지역 경제협력 구상인 신북방정책을 설명할 계획이다. 더 강력한 대북 제재안을 유엔 안보리에서 통과시키기 위해 러시아를 설득하는 것도 주요 과제다. 문 대통령은 전날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대북 원유 공급 중단 조치가 포함된 제재 방안을 안보리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와는 위안부 합의 등 과거사 문제는 일단 접어두고 한·일 간 안보협력 기조를 재확인해 대북 제재에 소극적인 러시아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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