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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도… 궁지 몰린 맥도날드

다국적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 직원들이 영국에서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며 4일(현지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영국 맥도날드 직원들이 파업을 한 건 1974년 영국에 매장이 생긴 지 43년 만에 처음이다. 이들의 파업이 외국 다른 매장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케임브리지 등 런던 동남부 맥도날드 매장 2곳의 직원들은 파업에 돌입하며 사측에 임금 인상과 독소계약 철폐 등을 요구했다.

파업의 구심점이 된 이안 호슨 케임브리지 제과음식노동조합 위원장은 시간당 10파운드(약 1만4610원)의 최저임금 기준선을 요구하며 “저임금과 노동착취에 시달리는 영국의 노동자들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제1야당인 노동당 제러미 코빈 대표도 페이스북에 “맥도날드 직원들이 역사를 만들고 있다”면서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조합 승인 등은 반드시 충족돼야 할 사안”이라고 파업을 지지했다.

파업 도화선이 된 ‘제로아워 계약’ 관행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제로아워 계약은 노동시간을 정하지 않고 임시직 계약을 한 뒤 시급을 받는 노동 계약이다. 고용주 요청이 있을 때까지 무작정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노예계약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영국 내 1270개 맥도날드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 중 86%는 여전히 노동시간을 정하지 않는 기존 계약 관행에 얽매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맥도날드 측은 “지난 4월부터 시간을 정해 근로계약을 할 수 있도록 옵션을 보장하고 있고 올해 말까지는 전 매장으로 확대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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