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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한국과 무역전쟁 벌일 때 아냐” 美서 나온 목소리



웬디 커틀러(사진)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지금은 한국과 미국이 무역 갈등을 벌일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당시 미측 수석대표를 지낸 커틀러 전 부대표는 31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 기고문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양자 무역적자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불행하게도 한·미 FTA가 실패한 FTA 사례로 주목받았다”면서 “그러나 한·미 FTA는 두 나라의 기업과 노동자, 시민 모두에게 이익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FTA가 양국 경제에 미친 객관적인 영향을 분석하자는 한국의 제안을 미국은 받아들여야 한다”며 “미국 무역적자는 한·미 FTA 탓이 아니라 거시경제 탓”이라고 진단했다. 또 “특히 북한 미사일 위협이 점증하는 이때에 한·미 동맹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크다”며 “한·미 FTA 재협상을 조심스레 다루지 않으면 민감한 시기에 양국 간 무역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커틀러 전 부대표는 “한·미 간 무역갈등은 불가피한 것이 아니다”라며 “서로 상대의 관심사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이고 선의로 미래지향적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미 FTA는 강력한 한·미 동맹의 경제적 주춧돌이 됐다”며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두 나라 모두에 경제적 이익을 안겼으며 서로를 더욱 긴밀한 파트너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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