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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윤부근 “경영공백 참담… 배 가라앉는 건 순식간이다”



윤부근(사진) 삼성전자 대표이사(소비자가전부문) 사장은 최근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1심 선고 결과에 대해 “참담하다”고 답답한 속내를 밝혔다. 윤 사장은 “미래를 위한 투자나 사업 재편에서 애로사항이 많다”며 “배가 가라앉는 건 순식간”이라고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윤 사장은 31일(현지시간)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사장),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서병삼 생활가전사업부장과 독일 베를린 웨스틴그랜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국제가전박람회(IFA) 개최를 계기로 삼성전자의 향후 사업 전략을 듣는 자리로 마련됐지만 이 부회장의 실형 선고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급격히 분위기가 무거워졌다.

윤 사장은 총수 부재 상황을 여러 척의 어선이 공동 작업하는 선단(船團)에 비유했다. 부문별 사장이 각 배의 선장이라면 이 부회장이라는 선단장이 없기 때문에 경영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는 “선단장 없는 배를 타고 고기를 잡으러 간다고 하면 상상이 되느냐. 외부에서 보면 별거 아니라고 하지만 참담할 정도로 애로사항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이어 “각 사업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인수·합병(M&A) 같은 의사결정을 하는 건 있을 수 없다”고도 했다.

한편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 노트8 가격이 100만원을 넘길 것이라고 언급했다.

베를린=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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