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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추가 핵실험 준비 완료했다”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추가 핵실험 준비를 완료했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기간이나 정권수립일(9·9절)인 다음달 9일쯤 탄도미사일을 추가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28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2번, 3번 갱도에서 핵실험 준비가 완료된 상태이며 지난해 굴착 공사를 중단했던 4번 갱도에서도 지난 4월부터 공사 재개를 위한 준비 동향이 포착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이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9·9절에 5차 핵실험을 실시한 바 있다. 다만 최근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 국면을 염두에 두고 고강도 도발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실제로 6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강행할지는 불투명하다. 국정원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미사일 행보에 집중하는 것은 김 위원장이 미사일 개발을 미국과의 관계 재정립을 위한 최종 관문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ICBM 개발의 중요성을 간접 시위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또 지난달 말부터 북한 신포조선소에서 고래급 잠수함 활동이 지속되고 있고, 탄도미사일 관련 시설에서도 활발한 차량 활동이 포착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북한이 최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및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 12형’과 ‘화성 14형’ 관련 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김 위원장의 지난달 22일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 시찰 때 공개됐던 탄도미사일은 첨두부 모양이 뭉툭해 최신 ICBM에 비해 낮은 기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최승욱 정건희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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