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이어 음바페까지… PSG의 폭풍 영입



프랑스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PSG)이 역대 두 번째로 비싼 몸값을 치르고 유럽축구 최대 유망주 킬리안 음바페(18·AS 모나코·사진)를 영입한다. 최근 중계권료가 폭등하고 유럽 축구에 오일머니가 유입됨에 따라 이적료가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영국 ‘가디언’ 등 유럽 매체는 27일(현지시간) “PSG와 모나코가 음바페의 임대 이적에 합의했다”며 “PSG는 내년 여름 1억8000만 유로(약 2407억원)의 이적료로 음바페를 완전히 데려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음바페가 PSG행을 확정할 경우 이적료 규모는 네이마르(25)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하게 된다. 네이마르는 지난 3일 역대 최고 이적료인 2억2200만 유로(약 2968억원)를 기록하며 FC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에 둥지를 틀었다. PSG는 유럽축구연맹(UEFA) 재정 페어플레이 규정(FFP·financial fair play rules)을 위반하지 않기 위해 일단 음바페를 임대 형식으로 영입한다. UEFA는 2010년 각 구단이 벌어들인 돈 이상을 지출하지 못하도록 관련 규정을 만들었다.

올여름 유럽축구 이적시장은 유난히 뜨겁게 달아올랐다. 로멜루 루카쿠(24)는 이적료 7500만 파운드(약 1084억원)를 기록하며 에버턴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로 옮겼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떠나 첼시(잉글랜드)에 둥지를 튼 알바로 모라타(25)의 이적료는 7000만 파운드(약 1011억원)에 달했다.

이처럼 대형 이적이 잇따르는 이유는 축구 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적료 상승을 이끌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경우 새로운 중계권 계약이 대박을 쳐 선수들을 쇼핑할 지갑이 두둑해졌다. EPL은 3년 단위로 중계권 계약을 새로 맺는데, 2015년 2월 영국방송 스카이스포츠와 BT스포츠로부터 51억 파운드(약 7조3717억원)를 받고 2016-2017 시즌부터 3시즌 중계권을 팔았다. 큰돈을 거머쥐게 된 EPL 구단들은 스타들을 원하는 대로 영입할 수 있게 됐다.

오일머니도 선수들의 몸값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PSG는 2011년 카타르 투자청에 인수됐다. 카타르 왕족의 오일머니로 무장한 PSG는 지난 6년 동안 이적료 지출에 약 8500억원을 쏟아 부었다. 2008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석유 부호 셰이크 만수르에 인수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는 같은 기간 약 9400억원의 이적료를 지출해 1위에 올랐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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