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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미사일 기술 빼내려던 北 요원 공개



미국 CNN방송이 2011년 우크라이나에서 미사일 관련 기술을 훔치려다 현지 경찰에 체포된 북한 정보원 2명의 간첩 행위를 담은 동영상을 2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동영상은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이 제공한 것으로, 북한 정보원들이 우크라이나 모처의 창고에서 미사일 관련 문건을 카메라로 찍고 있는 모습(사진)이 담겼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북한이 미사일 기술을 빼돌리려 한다는 것을 사전에 입수하고, 정보원들에게 이 창고에 미사일 문서가 보관돼 있는 것처럼 속였다. 이후 정보원 2명이 몰래 이 창고에 잠입해 문서를 촬영할 때 수사관들이 현장을 덮쳤다. 재판 기록에 따르면 북한 정보원들이 빼돌리려 한 것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및 고체연료 관련 기술이었다.

우크라이나 측은 CNN에 정보원 2명이 8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감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어를 쓰는 이들은 마른 모습이었고, 한 명은 50대였고, 또 한 명은 그보다 젊었다. 이들은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북한에 미사일 기술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자신들은 북한의 스파이 행위를 다 막아냈다면서 이 동영상을 공개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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