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 ‘금녀의 벽’ 허문 빌리 페인 10월에 회장직 내려 놓는다

AP뉴시스


빌리 페인(70·사진) 미국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회장이 새 시즌이 시작되는 10월 16일자로 회장직을 내려놓는다.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미국프로골프(PGA)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마스터스가 열리는 장소다.

페인 회장은 2006년부터 회장직을 수행해왔다. 재임 기간이던 2012년에는 오거스타 내셔널 클럽에 사상 처음으로 여성 회원의 가입을 승인하며 ‘금녀의 벽’을 무너뜨렸다. 1933년 창설된 오거스타 내셔널 클럽은 이때까지 남성만 회원으로 받아들였다. 현재 여성 회원은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 등 3명이다.

페인 회장은 “오거스타 내셔널 클럽의 회장은 한 사람이 오래 차지할 자리가 아니다”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는 회장이 새 비전을 수립하는 게 옳다”고 퇴임 배경을 밝혔다.

한편 페인 회장의 뒤를 이을 역대 7번째 오거스타 내셔널 클럽 회장은 프레드 리들리(65) 전 미국골프협회(USGA) 회장이다. 리들리 후임 회장은 1976∼78년 마스터스에 아마추어 선수로 출전했고, 2011년부터는 마스터스 경기위원장으로 활동해왔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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