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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수뇌부 “北 문제 외교적 해법이 중요하다”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 등 미군 수뇌부들이 22일 경기도 오산기지에 있는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 앞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게이니 미 육군 94방공미사일사령관, 새뮤얼 그리브스 미사일방어청장, 존 하이튼 전략사령관, 해리스 사령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김병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사진공동취재단


존 하이튼 미 전략사령관(공군 대장)은 22일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전략사령부가 가진 모든 자산을 한국에 제공하겠다”면서 “미 본토와 동맹국(한국)을 충분히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하이튼 사령관은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해군 대장), 새뮤얼 그리브스 미사일방어청장(공군 중장)과 함께 경기도 오산기지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하이튼 사령관은 B-1B 등 유사시 한반도에 전개될 미군 전략자산을 총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는 “북한 위협에 대응해 전략적 측면에서 최대한 많은 전력을 지원하는 것이 저의 임무”라며 “미사일방어(MD) 체계뿐 아니라 사이버, 우주 등 전략사령부가 지닌 모든 자산이 투입될 것”이라고 했다.

태평양 작전지역을 관할하는 해리스 사령관은 “현재 북한이 제기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외교적 해법이 중요하다”면서도 “외교적 조치가 강력한 수단이 되려면 강한 군사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대북 선제공격 여부에 대해서는 “군사 전략적 사안이어서 공개하기 힘들다”며 즉답을 피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21일 한·미 연합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새로운 훈련이 시도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북한의 행동은 매우 위협적”이라며 “(UFG 연습을 통해) 최대한 많은 옵션을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군 수뇌부는 오산기지에 배치된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 앞에서 회견을 진행했다. 그리브스 청장은 “패트리엇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등 한반도에 전개된 미사일 방어 자산들은 다양한 검증을 거친 체계들”이라면서 “(한반도 방어를 위해) 모든 능력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헬기를 타고 경북 성주의 사드 임시 배치 기지로 이동했다.

미 상·하원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 에드워드 마키 상원의원은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북 선제타격은 결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면서 “미국은 동맹국과 빈틈없는 협력 하에 북한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키 의원은 “북한과의 대화는 양보가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유일한 해법”이라면서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이 일어나면 수백만에서 수천만명이 목숨을 잃을 것이다. 서울에 와보니 전쟁을 막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조성은 기자 h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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