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에 황당한 러브콜… 주 3회 햄버거·셀카봉·무제한 맥주


 
포르투갈 프로축구 4부리그 소속 클럽 SC 베이라 마르가 17일(현지시간) 구단 페이스북을 통해 우사인 볼트의 유니폼을 합성한 사진과 재미있는 문구를 공개했다. 구단은 셀카봉, 햄버거 제공 등 다소 황당한 영입 조건을 제시했다. 베이라 마르 페이스북 캡처


포르투갈 프로축구 4부리그 소속 클럽이 은퇴한 육상스타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사진)에게 황당한 영입 조건을 내걸며 러브콜을 보내 화제다.

SC 베이라 마르가 구단은 18일 구단 페이스북에 “볼트, 당신은 노란색(자메이카 유니폼 색)을 지킬 수 있고, 우리는 당신의 챔피언 자리를 지키겠다”는 문구가 담긴 게시물을 공개했다. 이어 “우리 팀은 볼트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최적의 구단이다. 최고의 계약을 제공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런데 연봉과 같은 계약조건이 아닌 이색 내용이 가득했다. 우선 주 3회 비파나스(포르투갈 샌드위치)와 햄버거, 매일 12개의 오보스 몰레스(계란 과자의 일종) 지급이 제시됐다. 또 모리세이루(포르투갈의 전통 보트) 1회 탑승권과 셀카봉 1개, 홈 경기장 바에서의 무제한 맥주, 포르투갈 최고 파티 플래너의 전화번호 등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이 삽시간에 전 세계 매체를 통해 소개되자 구단은 약 7시간 후 “우리 클럽의 소식은 오늘 세계적 뉴스였다. 앞으로 우리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뿌듯해했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을 위해 달려나가겠다”고 다짐했다. 1922년 창단한 베이라 마르는 1976-1977 시즌 포르투갈의 축구영웅 에우제비우가 잠시 몸담았던 구단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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