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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국방 “對北 군사옵션도 준비”

미국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외교적 해법을 중시하지만 군사옵션도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군사옵션은 없다’고 말한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틸러슨 장관과 매티스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미·일 외교·국방장관 회담(2+2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외교적 대화를 재개하도록 북한을 계속 압박하겠다”며 “그러나 북한이 잘못된 선택을 한다면 동맹국과 함께 군사적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역설했다. 틸러슨 장관의 발언은 전날 배넌 수석전략가가 ‘아메리칸 프로스펙트’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위협의 해법으로 군사옵션은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박 성격이 강하다.

매티스 장관도 가세했다. 그는 “북한이 적대행위를 먼저 하면 군사적 조치가 따를 것”이라고 말해 군사옵션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에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외교안보팀이 또다시 통일된 대북 메시지를 내지 못하면서 아시아의 동맹국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2+2회담 뒤 양국은 성명을 통해 미국이 일본에 ‘핵우산’을 제공한다는 점을 명시했다. 미국이 아닌 일본이 핵공격을 당해도 미국이 핵이나 재래식 무기 등 모든 전력을 동원해 막겠다는 의미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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