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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임시 공보국장에 ‘이방카 인맥’ 20대 힉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28세 여성 호프 힉스(사진)가 ‘막말 파문’으로 앤서니 스카라무치가 물러난 뒤 공석인 백악관 공보국장을 당분간 맡기로 했다.

백악관은 16일(현지시간) 공보국 전략담당관 힉스가 새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을 비롯한 공보팀과 함께 임시 공보국장으로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힉스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백악관에 신설된 공보국 전략담당관으로 일해 왔으며,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공석인 공보국장 역할도 담당해 왔다. 힉스가 최근 샬러츠빌 폭력 사태 이후 위기에 빠진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어떤 국면전환용 카드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다만 힉스가 트럼프에 무조건적 지지를 보내기 때문에 역할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힉스는 2012년부터 뉴욕의 홍보회사에서 일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장녀 이방카의 회사 홍보를 대행하며 친분을 쌓았다. 2년 뒤 아예 트럼프 회사로 이직한 그는 이방카의 패션사업 홍보는 물론 모델로도 활약했다. 그리고 대선 기간엔 트럼프 캠프의 언론 담당 보좌관으로 일했다. 당시 언론 관련 업무를 깔끔하게 처리해 두터운 신임을 얻게 됐다.

힉스는 백악관에 입성한 이후 공보 라인이 여러 차례 개편되는 와중에도 살아남아 언론에서 ‘언터처블(무적)’로 일컬어졌다. 백악관 안에서도 “힉스를 통하지 않고는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제대로 신속하게 전달할 수 없다”고 푸념할 정도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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