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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강제동원 피해자 등 광복절 경축식 초청자 예우에 심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5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태극기를 들고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식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독립운동 유공자 예우에 심혈을 기울였다.

문 대통령은 서울 세종문회화관에서 열린 행사장에 입장하면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손을 잡고 끌어안으며 인사를 나눴다. 또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이인우씨에게는 자리에 앉은 채 인사를 받을 것을 권했다.

청와대도 문 대통령 내외의 양쪽에 박유철 광복회장과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 자리를 배치하고, 광복군동지회장, 독립유공자협회장, 순국선열유족회장, 강제징용 피해자 최장섭씨 등도 맨 앞줄에 앉도록 했다. 청와대는 ‘광복’ 의미에 부합하는 초청자를 예우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경축사 낭독 과정에서 모두 39차례 박수를 받았다. 20분 남짓 예정됐던 경축사 낭독에는 30분이 걸렸다.

여야는 문 대통령 경축사에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경축식 후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 위기 속에서 큰 울림과 의미가 있다”며 “정치인들은 문 대통령 말처럼 분열 대신 통합으로 국난 극복에 한마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 정부의 8·15 기념식은 촛불 승리 자축연”이라며 “문 대통령의 대북 상황인식은 제2차 세계대전 전 영국 체임벌린 총리의 대독 유화정책을 연상시키는데, 국제정세를 잘못 파악한 그의 히틀러 오판으로 2차 대전의 참화를 막지 못했다는 것을 유의하라”고 훈수를 뒀다. 또 “평화는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힘을 통해 얻어진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덧붙였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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