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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美 공격한다면 곧바로 전쟁” 매티스 美 국방 경고



제임스 매티스(사진) 미국 국방장관은 14일(현지시간) “북한이 만일 미국을 공격한다면 곧바로 전쟁으로 빠져들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매티스 장관은 미 국방부 기자실을 찾아 “북한이 미사일을 쏘면 탄도를 추적할 수 있고, 그 미사일이 태평양의 미국령 괌으로 향한다고 판단되면 격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결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매티스 장관은 자신의 경고가 전쟁을 단정적으로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까 조심스러워했다고 CBS방송은 전했다. 매티스 장관은 “전쟁 선포는 대통령이나 어쩌면 의회가 결정할 일”이라며 “내 말의 핵심은 미군이 어떤 공격으로부터도 이 나라를 지킨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의 경고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괌 포격 보류를 발표하기 몇 시간 전에 나왔다.

한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매티스 장관은 이날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공동으로 게재한 기고문을 통해 군사적 행동보다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 문제를 해결한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원칙을 재확인했다.

두 장관은 “북·미 간 긴장이 한국전쟁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고조됐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외교적, 경제적 압력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해체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은 북한의 정권 교체와 한반도 통일 가속화를 추구하지 않으며 군대를 군사분계선 북쪽으로 진주시킬 구실을 찾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북한과 협상할 용의가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의 과거 정직하지 못한 협상 태도를 감안하면 북한은 도발적 위협과 핵실험, 미사일 발사, 다른 무기 실험을 즉각 중단한다는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북한 도발에 대해서는 “어떤 공격도 물리칠 것이며, 어떤 핵무기 사용도 실질적이고 압도적인 반격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에 경제적 생명줄을 제공하지 말고, 북한이 위험한 길을 걷지 않도록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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