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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청년 백수 유럽 1위3명 중 1명은 ‘니트족’



유럽의 20∼24세 청년 6명 중 1명은 취업하지도, 취업을 위해 공부나 직업교육을 받고 있지도 않은 백수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 공식 통계기구 유로스타트(Eurostat)는 13일(현지시간) 지난해 기준 EU 28개 회원국 20∼24세 청년 500만명 중 16.7%가 니트(NEET·neither in employment nor in education or training)족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유로스타트가 낸 통계 자료 ‘EU의 젊은이들: 교육과 취업’에 따르면 EU 국가들 중 청년 백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이탈리아로 20∼24세 청년 3명 중 1명(29.1%)이 니트족이었다. 그 뒤로 루마니아 그리스 키프로스 불가리아 스페인 등의 니트족 비율이 20% 이상으로 심각했다. 이들 국가는 니트족 비율이 특히 증가한 나라들로, 경제 위기와 실업률 증가가 청년들의 취업의욕을 저하시킨 것으로 보인다. 경제 위기 이후 니트족 증가 추세는 EU 국가의 청년들이 향후 몇 년간 노동시장에서 소외될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오고 있다고 유로스타트는 풀이했다.

20∼24세 니트족 비율이 가장 적은 나라는 네덜란드(6.9%) 몰타(8.1%) 덴마크(8.5%) 룩셈부르크(9.0%) 스웨덴(9.3%) 등으로 나타났다.

유로스타트는 통계 분석 보고서에서 “예전에는 고등교육이 끝나면 바로 취업을 하는 경향이 뚜렷했지만 최근에는 그렇지 않다”면서 “요즘 청년들은 직업도 자주 바꾸고, 취직했다가도 다시 학업으로 돌아가기도 하고 학업을 끝낸 후 취업하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대체적으로 길어졌다”고 분석했다.

글=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그래픽=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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