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 만에 드러난 네이마르 존재감

파리 생제르맹의 네이마르가 14일(한국시간) 열린 갱강과의 경기에서 후반 37분 프랑스 리그앙 데뷔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PSG, 날개 달고 웃음… 리그앙 2R서 데뷔 1골 1도움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네이마르가 프랑스 리그 데뷔전에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홀로서기’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존재감을 과시했다.

PSG는 14일(한국시간) 프랑스 갱강 스타드 두 루두루에서 열린 2017-2018 리그앙 2라운드 EA 갱강과의 경기에서 3대 0으로 완승했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네이마르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했고, 공수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1골 1도움으로 팀 승리를 진두지휘한 네이마르는 경기가 끝난 뒤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에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네이마르의 가세로 날개를 단 PSG는 개막 2연승을 내달리며 리그 챔피언 탈환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도전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PSG는 2015-2016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AS 모나코에게 왕좌를 내줬다.

네이마르는 이날 나온 3골에 모두 기여했다. 후반 7분 네이마르는 갱강 수비수의 발끝에 걸리는 전진 패스로 자책골을 유도했다. 후반 17분에는 상대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는 환상적인 패스로 에딘손 카바니의 골을 도와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후반 37분에는 문전에 있다가 카바니의 패스를 데뷔골로 연결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네이마르는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첫 경기였는데 활약에 만족한다”며 “리그앙 데뷔전을 골과 도움으로 시작해 기쁘다. 팀플레이를 배워가면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바르샤, 날개 잃고 눈물… 시즌 첫 엘클라시코 1대 3 완패

FC 바르셀로나가 프랑스 리그앙의 파리생제르맹(PSG)으로 떠난 네이마르의 부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레알 마드리드와의 라이벌전 ‘엘클라시코’에서 완패했다.

바르셀로나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17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1대 3으로 졌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오는 17일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2차전 원정 경기에 부담감을 안고 나서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의 이적으로 리오넬 메시-루이스 수아레스-네이마르로 이어지는 MSN 트리오가 붕괴됐다. 네이마르 대신 제라르 데울로페우가 이날 공격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메시와 수아레스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5분 헤라르드 피케의 자책골로 레알 마드리드에 리드를 내줬다. 후반 31분 메시의 페널티킥 골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4분 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에게 골을 허용했다. 곧이어 호날두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바르셀로나는 수적우세를 가져갔으나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마르코 아센시오에게도 골을 내주며 승리를 헌납했다.

영국의 축구 전문매체 ESPN FC는 이날 “네이마르의 이적으로 바르셀로나의 위협적인 득점 루트 하나가 사라졌다. 누가 그 많은 골을 대체할 수 있겠는가”라고 전했다.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에서 뛴 지난 4년 동안 총 186경기에 나서 105골을 기록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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