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 이건희 회장, IOC 위원직 사퇴



투병 중인 이건희(사진) 삼성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에서 사퇴했다.

IOC 집행위원회는 11일 “이 회장 가족으로부터 더 이상 이 회장을 IOC 위원으로 간주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이 회장의 IOC 위원직 사퇴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이 회장은 1996년 애틀랜타 IOC 총회 때 개인 자격의 IOC 위원에 선출됐다. 당시 규정에 따라 만 80세가 되는 2022년 1월에 임기가 종료될 예정이었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 1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켰다. 인근 순천향대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이 회장은 다음 날 새벽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수술을 받았다. 이후 이 회장은 정상적인 심폐기능을 되찾았고, 입원 9일 만에 중환자실에서 병원 20층 VIP 병실로 옮겨져 3년 넘게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총회 참석 등 IOC 위원으로서의 모든 활동도 당연히 중단된 상태다.

이 회장의 사퇴로 한국을 대표하는 IOC 위원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선수위원으로 선출된 탁구 스타 출신 유승민 위원 1명만 남게 됐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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