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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풍이 태풍으로… 코스피 우수수



미국과 북한이 쏟아내는 강도 높은 말 폭탄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식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피지수는 40포인트 가까이 추락하며 2320선이 붕괴됐다. 중국 증시는 1% 넘게 하락했다. 파장을 가늠하기 어려운 안보 위기에 외국인 자금의 국내 증시 이탈도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1일 39.76포인트(1.69%) 내린 2319.71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36.41포인트(1.54%) 급락한 채 출발했다.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장중 2310.2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외국인은 6488억원을 순매도했다. 7239억원을 팔아치운 2015년 8월 24일 이후 2년 만에 최대 규모다. 기관은 6780억원을 순매수하고, 개인은 64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2.79%)와 2위 SK하이닉스(-4.66%)는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도 1.83% 떨어진 628.34로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도 충격파를 비켜가지 못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6%, 홍콩 항셍지수는 2% 하락했다.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주요 증시도 장 초반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안전자산인 달러화는 강세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0원 오른 1143.50원에 마감했다. 사흘 연속 원화 가치가 내려앉았다. 원·엔 재정환율이 오르며 엔화도 강세를 보였다.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8일 58bp(1bp는 0.01% 포인트)에서 10일 66bp로 치솟았다. 1년4개월 만에 최고치다. CDS 프리미엄의 상승은 해당 국가의 부도 위험이 그만큼 커졌음을 뜻한다.

나성원 조효석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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