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스 ‘커리어 그랜드슬램’ 이룰까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골퍼 어니 엘스(48)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골프의 성배’라고 불렀다. 4개 메이저대회(마스터스·US오픈·디오픈·PGA 챔피언십)를 한 차례 이상 모두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이 이루기 어려우면서도 영광스러운 대기록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룬 선수는 진 사라센, 벤 호건, 타이거 우즈, 잭 니클라우스(이상 미국), 개리 플레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명뿐이다.

24세의 조던 스피스(미국·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고 있다.

스피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퀘일할로우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쳤다. 첫날 공동 33위에 자리를 잡은 스피스는 4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오른 토비욘 올레센(덴마크)에 5타가 뒤졌지만 역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스피스는 지난해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제패한 뒤 올해엔 디오픈 정상에 올랐다. 이번에 PGA 챔피언십만 우승하면 대망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처음으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뒤 가장 빨리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한 선수는 우즈다. 그는 1997년 마스터스, 1999년 PGA챔피언십, 2000년에 US오픈과 디오픈을 잇따라 제패하며 3년 만에 꿈의 기록을 달성했다. 최단 기간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기록한 우즈는 최연소(만 24세 7개월) 기록도 갖고 있다.

1993년 7월생인 스피스는 이번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우즈가 가진 최단 기간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과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운다.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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