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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진료 받은 유·소아 학령기 ADHD 발생위험 높다



유소아기에 알레르기 진료를 받으면 학령기에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발생 가능성이 1.2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ADHD)는 주의가 산만하고, 활동량이 많으며 충동성과 학습장애를 보이는 정신적 증후군을 의미한다. 발생 원인은 신경생물학적 요인, 유전적 요인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설명되고 있으나, 일부 연구에서는 면역 반응과 중추신경계의 기능 장애가 충동 행동장애와 ADHD를 유발한다고 보고 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8년 알레르기 관련 질환으로 외래 진료를 받은 3세 이하 영·유아의 2007년∼2016년 건강보험 진료비 청구자료를 중심으로 알레르기 관련 질환(천식,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ADHD의 관련성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 따르면 2008년에 알레르기 관련 진료를 받은 환자가 2016년까지 ADHD로 진료 받은 비율은 2.38%로 비교 집단(1.92%)보다 0.46%p 높았다. ADHD 진료 시 환자의 평균 연령은 6.7세(중앙값 7세), 평균적으로 초등학교 입학 초기에 처음으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알레르기 관련 진료를 받은 환자는 진료 받은 경험이 없는 환자에 비해 ADHD가 발생한 가능성이 1.20배높은것으로 나타났고, 성별로는 여성보다 남성이 ADHD 발생 가능성이 3.74배 높았다. 이번 분석결과 알레르기 관련 질환으로 진료 받은 경험이 있는 유소아는 학령기에 ADHD가 발생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소아·청소년기에는 철저한 알레르기 질환 예방 관리가 요구됐다. 인구 10만명 당 ADHD 진료를 받은 9세 이하 환자는 2008년 513.5명, 2012년 600.9명, 2015년 462.5명, 2016년 472.1명으로 증감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2008년에 알레르기 관련 질환으로 2회 이상 외래 진료를 받은 3세 이하 환자를 진료군으로 선정해 2016년까지 ADHD 진료 여부 추적 관찰(콕스-비례위험 모형 적용) 대조군은 2008년에 알레르기 관련 질환으로 외래 진료를 받은 경험이 없는 3세 이하 환자로 설정, 진료군과 대조군은 2008년을 기준으로 과거 1년 동안 알레르기 관련 질환 혹은 ADHD 진료 경험이 없는 환자만을 대상으로 했다.

한편 최근 10년간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진료 질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식습관과 생활습관의 변화, 대기 오염 등 보건의료 환경의 변화는 진료 질환의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진료 질환의 경우 최근 10년간 ‘특정 감염성 및 기생충 질환’의 입원진료 비용은 증가하고, ‘손상, 중독 및 외인에 의한 특정 기타 결과’와 ‘소화기계통 질환’은 감소하는 추세였다.

세부질환별로는 ‘특정 감염성 및 기생충성 질환’의 입원 진료 비중은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고, 특히 ‘장 감염 질환’의 비중이 높았다. 또 소화기계통의 질환 중에서 6세 미만은 ‘탈장’, 7∼18세 미만은 ‘충수 질환’으로 진료 받은 비중이 높았다. ‘손상, 중독 및 외인에 의한 특정 기타 결과’로 인한 입원 진료 비중은 연령이 많아질수록 높아졌고 주로 ‘머리의 손상’ 비중이 높았다.

외래진료 질환은 ‘눈 및 눈 부속기 질환’, ‘피부 및 피하조직 질환’이 다빈도 진료 질환으로 분석됐고, ‘호흡계 질환’의 비중이 높았다. 6세 미만은 ▶특정 감염성 및 기생충성 질환 ▶피부 및 피하조직 질환 ▶귀 및 유약 돌기질환이, 7∼18세 미만은 ▶눈 및 눈 부속기 질환 ▶손상, 중독 및 외인에 의한 특정 결과 질환 비중이 높았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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