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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마케팅, 스포츠·예술을 입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주장을 지낸 스티븐 제라드가 LG전자의 프리미엄 LCD TV인 ‘나노셀 TV’ 9개를 이어 붙여 만든 대형 화면을 바라보고 있다. LG전자 제공


프랑스의 유명 ‘스카이아트’ 작가 토머스 라마디유가 대만을 여행하면서 갤럭시탭S3와 S펜으로 완성한 작품. 삼성전자 제공


‘TV 컬러의 숨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우리의 프로젝트는 시작 되었습니다’라는 문구에 이어 영국 축구스타 스티븐 제라드와 아담 랄라나가 등장한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제라드와 현역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불리는 랄라나는 TV 9개를 이어 붙여 만든 두 대형 화면의 60도 측면에 각각 선다. 단, 제라드의 화면은 프리미엄 LCD TV인 LG 나노셀 TV, 랄라나의 화면은 일반 LCD TV로 만든 차이가 있다. 화면에 동시에 뜨는 여러 숫자를 축구공으로 맞춰 점수 경합을 벌인 끝에 제라드가 압승을 거둔다. 자리를 바꿔 벌인 시합에서는 랄라나가 이긴다.

LG전자가 시야각이 뛰어난 나노셀 TV 홍보용으로 제작해 최근 유튜브에 올린 영상의 내용이다. 제라드는 “일반 TV는 측면에서 보니 색이 왜곡돼 숫자 앞의 마이너스 부호를 확인하기 어려웠다”며 “반면 나노셀 TV는 측면에서 볼 때도 화면이 정확하게 보였다”고 말했다. 일반 TV의 경우 ‘-9’를 측면에서 보면 마이너스 부호가 사라져 ‘9’로 보였다는 얘기다. 시장조사기관 입소스(IPSOS)에 따르면 미국과 프랑스 시청자의 60%는 측면에서 TV를 시청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첨단 제품의 홍보에 스포츠·예술을 접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2일 “차갑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대상을 보다 인간적이고 따뜻하게 보이도록 만들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대만의 하늘을 갤럭시탭S3에 그린 작품을 이날 공개했다. 프랑스의 ‘스카이아트’ 작가 토머스 라마디유는 갤럭시탭S3를 들고 대만 전역을 여행하면서 하늘과 건축물을 촬영한 뒤 그 자리에서 S펜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스카이아트는 하늘을 대상으로 하는 예술이다. 라마디유는 “멋진 풍경을 볼 때마다 갤럭시탭S3를 꺼냈다”면서 “덕분에 마법 같은 순간을 아름답고 영원한 기억으로 바꿔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갤럭시탭S3는 슈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기업 홍보에도 예술이 적용된다. SK이노베이션이 터키의 전통 예술 ‘에브루’ 기법을 도입해 만든 영상광고 ‘이노베이션의 큰 그림’ 2탄은 온라인에서 10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팩트·임팩트’를 반복해 언급하는 광고다. 지난해 김정기 작가의 드로잉쇼를 선보인 1탄 광고에 이어 두 번째 1000만 돌파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음악과 미술 두 분야 전문가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의 업역을 알릴 새로운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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