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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열차 고장… 1시간여 멈춰 승객 30명 해외여행 비행기 놓쳐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던 KTX 열차가 고장으로 1시간 넘게 운행이 지연되는 바람에 해외여행을 떠나려던 승객 30명이 비행기를 놓치는 일이 발생했다.

31일 오전 8시2분쯤 부산역발 인천공항행 KTX 열차가 동력장치 이상으로 서울 은평구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 강서구 김포공항역 사이 선로에 갑자기 멈췄다. 승객 360명이 탑승한 이 열차는 오전 8시45분쯤 인천공항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오전 9시55분쯤에야 수색역으로 옮겨졌다. 코레일 측은 버스와 택시 등을 이용해 승객을 공항으로 긴급 수송했지만 30명은 비행기를 놓치고 말았다. 코레일은 이들에게 숙박비를 지급하고 항공사와 협력해 대체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30일 경기도 군포역과 의왕역 사이를 운행하던 무궁화호 열차에 날아든 쇳덩어리는 기관차 연결장치 하부에 설치된 부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코레일은 31일 “이번 사고는 기관차 연결장치의 하부에 설치된 내부 부품이 떨어져 나와 객차 창유리를 파손하고 객차 내부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철도사법경찰대가 탈락 원인과 객실 유입 경위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사고 원인을 정확히 조사해 대책을 세울 것”이라며 “기관차 연결장치 부품은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전량 특별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레일은 “객차 창유리 파손으로 다친 승객은 당일 병원진료 후 귀가했다”며 “사고로 인한 승객 부상과 열차 지연 피해는 내역을 철저히 파악해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오후 1시50분쯤 서울 용산발 여수행 무궁화호 열차에 가로 28㎝, 세로 22㎝, 두께 2.5㎝에 무게 10㎏의 쇳덩어리 1개가 날아와 2호차 객실의 유리(가로 2m, 세로 1m)가 깨지고 유리파편에 맞아 승객 7명이 다쳤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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