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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요즘 갓뚜기가 선망의 기업”… 재계 “일자리 창출·상생 경영” 약속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열린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 미팅에서 참석자들에게 건배를 제안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반장식 일자리수석,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박정원 두산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문 대통령, 구본준 LG 부회장, 손경식 CJ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이병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결국 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국민 성원”이라고 말했다.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성장 우선주의를 비판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과 만찬 간담회를 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이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데 대해 정말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격려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서는 “2, 3차 협력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고, 기업인들은 “그렇게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들은 특히 경력단절 여성 고용 확대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 상생펀드 조성, 협력업체 지원 등 문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호응하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한목소리로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상춘재 앞뜰에서 가진 사전 ‘호프 타임’에서 대기업 총수들을 앞에 둔 채 함영준 오뚜기 회장에게 “요즘 젊은 사람들이 오뚜기를 갓뚜기(God+오뚜기)로 부른다면서요”라고 격려했다. 서민들이 주로 찾는 라면 가격 동결, 업계 최소 수준의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 1500억원의 상속세 분할 납부 등을 칭찬하며 ‘갓뚜기’라고 표현한다는 의미다. 문 대통령은 “고용 현황도, 상속을 통한 경영승계도, 사회적 공헌도 그렇고 아주 착한 기업 이미지가 갓뚜기란 말을 만들어낸 것”이라며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도 아주 잘 부합하는 모델 기업”이라고 극찬했다.

재계와의 회동 첫날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등 14대 그룹 기업인 중 7명이 자리했다. 상생 경제 모범 기업으로 꼽힌 오뚜기의 함 회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함께했다. 회동은 예정시간 75분을 훌쩍 넘긴 2시간35분간 진행됐다.

글=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사진=이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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