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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11조원 美 LCD 공장 약속… 트럼프 “내가 당선된 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폴 라이언 하원의장(왼쪽)과 전자기기 제조업체인 대만 폭스콘의 궈타이밍 회장(오른쪽)이 지켜보는 가운데 손을 흔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콘의 미국 내 첫 생산시설을 위스콘신주에 유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AP뉴시스


애플 아이폰을 위탁생산하는 세계 최대 전자기기 제조업체 폭스콘(대만 훙하이정밀공업)이 100억 달러(약 11조1200억원)를 들여 미국 위스콘신주에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장을 건설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은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이 같은 내용의 천문학적인 투자 계획안을 공식 발표했다. 미 국방부 청사(펜타곤)의 3배 규모(185만㎡)로 미국 최대 제조업 단지가 될 폭스콘의 위스콘신 공장은 장기적으로 일자리 130만개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업 부흥을 부르짖는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내가 당선되지 않았다면 궈 회장이 100억 달러나 되는 돈을 투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폭스콘과 직접 협상을 벌여 투자를 유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밤 오하이오주 영스타운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서는 “위대한 에이브러햄 링컨을 빼면 어느 누구보다 대통령직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미 상원은 공화당이 상정한 ‘오바마케어 폐지 조정법(ORRA)’을 표결했지만 찬성 45표, 반대 55표로 부결됐다. 이 법안은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ACA)를 폐지한 뒤 대체법안 입법을 2년간 유예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민주당 의원 전원(48명)이 반대했고, 뇌종양으로 투병 중 표결에 참여한 존 매케인 등 공화당 의원 7명도 반대표를 던졌다. 공화당은 오바마케어의 일부 조항만 삭제한 ‘스키니(깡마른)’ 폐지 법안을 상정할 방침이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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