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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공생애·바울 사도 생애 16년만에 16시간 짜리 드라마로… “교회·한국사회 힐링되기를”

이윤연 회장이 26일 서울 종로에 있는 사무실에서 오디오 드라마 '힐링 지저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신현가 인턴기자


㈔한민족문화예술재단 이윤연(60) 회장이 예수 공생애와 바울 사도의 생애를 오디오 다큐드라마로 만들었다. 2001년에 시작해 16년 걸려 완성된 ‘힐링 지저스’다.

예수 공생애는 신약 4복음서에 나오는 예수의 삶을 다뤘으며 10부작 10시간 분량이다. 세번째 녹음한 결과물이다. 2015년까지 두 번 녹음했지만 “완성도가 떨어진다”며 폐기한 후 다시 작업했다.

바울 사도의 생애는 사도행전 6장에 나오는 첫 순교자 스데반 이야기부터 바울 본인의 순교까지를 담았다. 바울 서신서를 중심으로 만든 12부작 6시간 분량이다. 이번에 두 작품이 각각 CD 10장, 7장에 담겨 출시됐다.

이 회장은 성우 출신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서울 동신장로교회(서해원 목사) 장로다. 1983년 MBC 공채 성우로 입사해 ‘PD수첩’ 예고 방송 담당자, 라디오 생방송 ‘홈런출발’을 진행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애틀란타 한인텔레비전 뉴스 앵커 등을 했다.

이 회장은 “2001년 미국 9·11 테러 이후 한국에 돌아오느냐를 놓고 기도할 때 한국에 가서 예수 드라마를 만들라는 소명을 받았다”고 했다. 이때부터 성경을 기준으로 드라마 원고를 썼다.

어려움은 많았다. 경제적인 문제도 있었다. 하지만 그보다 예수처럼 영성 있는 목소리 찾기가 힘들었다. “그냥 대본을 연기하는 차원이 아니라 정말 예수의 목소리를 담고 싶었어요. 각종 드라마에서 예수 역할을 했던 성우들을 데려와 녹음했지만 상업적이라는 느낌이 강했어요. 그래서 두 번이나 녹음한 것을 폐기한 겁니다.”

그는 이로 인해 괴로워하며 오랜 시간 기도했다. 그 와중에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생각이 떠올라 신인을 수소문했다. 장성호라는 성우를 섭외해 함께 기도하고 예배드리며 6개월 만에 녹음을 마쳤다.

이 회장은 “이 드라마를 통해 성도가, 교회가, 한국사회가 힐링되기를 소망한다”며 “이를 위해 주요 교단과 함께 각 가정에 힐링 지저스 보급 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또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로도 제작해 미국 유럽 아프리카 중국 등에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사진= 신현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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