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후반기 복귀전 잘 던졌는데…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호투를 펼치며 부상을 완벽히 떨친 모습을 보였다. 비록 불펜 난조로 승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선발 재진입 가능성도 높였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전에서 4회 안드렐톤 시몬스의 타구에 왼발을 맞고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26일 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3회까지 1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체인지업과 커브의 각도는 예리했고 직구 구속도 최고 93마일(150㎞)을 찍었다. 다만 4회 급격히 흔들리며 연속 안타를 허용, 2점을 내줬다. 하지만 타선이 5회말 힘을 내면서 3-2로 역전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다.

6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그랜트 데이턴이 동점 솔로포를 허용하며 류현진의 4승은 날아갔다.

승패 없이 경기를 마친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4.21에서 4.17로 조금 끌어내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좌타자에 약점을 보인 것도 아쉬웠다. 5피안타 중 4개를 좌타자에게 허용했다.

이날 경기는 선발 재진입을 노리는 류현진에게 아주 중요했다. 선발 경쟁을 펼치는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가 지난 2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를 거두는 등 한 발 더 앞서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류현진은 호투를 펼치며 선발 경쟁의 불씨를 댕겼다. 올 시즌 류현진(3승)은 승운이 없어 마에다(8승)보다 승리를 많이 따내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은 마에다(4.23)보다 더 좋다.

현재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브랜든 맥카시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따라서 류현진은 더 많은 선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류현진은 이르면 오는 3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등판한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 후반에 타선이 터지며 6대 4로 승리, 3연승을 질주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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