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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멕시코서 도요타 눌러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멕시코에서 처음으로 일본 도요타를 판매량에서 앞질렀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6월 멕시코에서 각각 4만1055대, 2만561대를 팔았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판매량 기준으로 현지 시장에서 기아차가 7위, 현대차가 10위를 기록했다.

이번 판매량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현대차가 22.6%, 기아차는 74.7% 늘어난 것으로 두 회사 모두 멕시코 진출 이후 상반기 최대 실적이다.

기아차는 멕시코에서 영업 중인 15개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최고 성장률을, 현대차는 세 번째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현대·기아차는 두 회사의 올 상반기 합계 판매량(6만1616대)이 현지 시장 4위인 도요타(5만1307대)보다 1만대 이상 많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현대차(1만6768대)와 기아차(2만3496대)를 합쳐도 도요타(4만5930대)보다 5666대 적었다.

차종별로는 기아차 K3(현지명 포르테)가 지난해 상반기 4225대에서 올 상반기 9173대로, 기아차 쏘울은 같은 기간 1371대에서 4089대로 급증했다. 올 2월부터 현지 판매를 시작한 현대차 엑센트(8074대)와 3월 출시한 기아차 니로(305대)도 두 브랜드 판매 증가에 기여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이날 카카오의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 I(아이)’를 활용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을 오는 9월 출시하는 제네시스 G70에 탑재한다고 밝혔다. 운전자가 음성으로 목적지와 맛집, 관광지, 정비소 등을 검색할 수 있는 기술이다. 국내 자동차 업체가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서버형 음성인식 시스템을 적용하기는 처음이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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