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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케인 상원의원 뇌종양 진단… 美 정가 충격



미국 공화당의 대표적 중진이자 2008년 대선 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80·사진)이 뇌종양 진단을 받아 현지 정계가 충격에 빠졌다.

CNN방송은 20일(현지시간) 매케인 의원이 지난주 지역구인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한 병원에서 눈 주변 혈전 제거 수술을 받은 후 조직검사 과정에서 뇌종양의 일종인 교모세포종이 발견됐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매케인 의원은 “수술이 잘돼 집에서 놀라울 정도로 잘 회복 중”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의료진은 “향후 종양 제거를 위해 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모세포종은 치명적인 악성종양으로 알려져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2009년 에드워드 케네디 전 민주당 상원의원과 2015년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 보 바이든도 같은 종양으로 사망했다. 치료는 수술로 가능한 한 많은 종양을 제거하는 게 우선이다. 미 조지타운대 뇌종양센터 디파 서브러매니엄 소장은 “교모세포종을 가진 환자 30%는 2년 이상, 10%는 5년 이상, 일부는 15∼20년 이상 산다”고 말했다.

뇌종양 소식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매케인 의원은 항상 전사였다. 아내 멜라니아와 함께 당신과 가족을 위해 기도하겠다. 곧 좋아질 것”이라고 기원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매케인 의원은 미국의 영웅이자 가장 용감한 전사 중 한 명”이라며 “암이 상대를 잘못 찾았다. 물리쳐버려”라고 응원했다. 딸 메건 매케인도 “아버지는 담대하고 침착하다”며 “암은 아버지를 무너뜨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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