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미니스커트 금지” 드레스코드에 일부 선수 반발

페이지 스피래닉 트위터 캡처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가 선수들에게 복장과 관련한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기 시작한 가운데 일부 선수들이 이에 반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LPGA는 선수들에게 개정된 의상 규정을 이달 초 통보했다. 해당 규정은 17일부터 적용되며 어길시 벌금 1000달러(약 112만원)의 제재가 부과된다. LPGA 새 규정에 따르면 선수들은 노출을 최소화하고 지나치게 간편한 복장은 입지 말아야 한다. 특히 가슴이 파인 상의는 금지되고 레깅스는 반바지 등 아래에 받쳐 입을 때만 가능하다. 치마나 치마바지 등의 길이는 지나치게 짧아서는 안 되며 엉덩이 부분을 충분히 가릴 정도가 되도록 했다. LPGA는 “새 드레스 코드는 선수들이 전문적인 모습을 표현하도록 해 긍정적 이미지를 유지하자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반발도 만만찮다. L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독일 출신의 산드라 갈은 18일(한국시간) 골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가슴이 깊이 파인 상의를 금지하는 것은 동의하지만 짧은 치마를 못 입게 하는 것은 스포츠와 상관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녀골퍼’로 알려진 페이지 스피래닉(사진)은 자신의 트위터에 “바지 밖으로 빼내 입은 셔츠나 (너무 꽉 조이거나 헐렁해서) 몸에 맞지 않는 옷도 금지돼야 한다. 그런 옷도 전문적인 느낌은 아니다”고 의상 규정을 꼬집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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