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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자 절반은 해외 이주 계획… 1순위는 미국

미국 CNBC방송은 17일(현시지간) 중국 후룬 보고서 조사결과를 인용해 15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의 재산을 지닌 중국 백만장자들 중 절반 이상이 해외 이주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미국 달러(왼쪽)과 중국 위안화의 모습. 신화뉴시스


중국 백만장자 절반이 해외 이주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BC방송은 17일(현지시간) 중국 부유층 분석기관 후룬연구원이 비자컨설팅그룹과 작성한 보고서를 인용, 순자산 15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을 지닌 중국 부자 절반이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가로는 미국이 1위에 올랐다. 캐나다와 영국, 호주, 몰타, 포르투갈, 아일랜드, 스페인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선호하는 도시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가 꼽혔다. 이어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 뉴욕, 캐나다 밴쿠버, 미국 보스턴, 호주 멜버른 등 순이었다. 미국과 LA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주를 꿈꾸는 가장 큰 원인은 교육과 생활환경이었다. 루퍼트 후거워프 후룬 보고서 발행인은 “두 가지 원인이 이주를 촉발했다”며 “중국이 교육과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면 이주하는 주요 동기도 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위안화 가치 하락도 이주를 고려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백만장자 84%는 위안화 평가절하를 우려하고 있다. 이런 응답은 지난해 50%에 비해 큰 폭으로 오른 수치다. 응답자 절반은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과 중국 정부의 외환 통제, 부동산 거품 등을 걱정했다. 26%는 해외 재무관리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보다 2배 높아졌다.

중국 백만장자의 60%는 중국의 경제 발전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들 중 중국의 고속 성장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응답은 22%에 그쳤고, 경제 발전 속도가 갈수록 둔화될 것이라는 의견은 44%였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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