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시사  >  종합

中, 사드 보복 후 전세기 운항 첫 허가

중국 정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한국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중단했던 전세기 운항을 처음으로 승인했다. 하지만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중국행 여객기여서 사드 보복 완화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17일 주중 한국대사관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민항국은 최근 오는 25일과 29일 두 차례 제주항공의 청주∼장자제(張家界·장가계) 전세기 운항을 허가했다. 민항국은 올해 사드 보복이 본격화하자 한국 항공사들의 전세기 운항 신청을 전면 불허해 왔다. 그동안 막혔던 전세기 운항이 재개됐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대사관 관계자는 “장자제는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으로 한국 휴가철을 맞아 중국 여행업계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라며 “사드 보복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두 편의 전세기에는 한국인 관광객이 각각 180명씩 탑승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이 청주∼장자제 노선과 함께 신청한 인천∼산터우(광둥성) 전세기 운항은 불허됐다. 인천∼산터우 노선은 한국행 중국 승객이 많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