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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신경락한의원 조병준 원장의 해독이야기] 폭염에 건강 비상… 해독은 내몸 리모델링

조병준 신경락한의원 원장이 경기도 고양시 자신의 진료실에서 여름철 건강관리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민일보DB
 
어린이들이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분수에 들어가 더위를 식히고 있다. 국민일보DB


장마에다 폭염주의보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폭염에 더위를 먹지 않도록(일사병) 유의해야 한다. 야외활동 중 땀을 너무 배출하면 몸에 수분, 염분과 미네랄 등이 부족해져 내장 움직임이 둔해지고 식욕이 떨어진다. 입맛이 없어지면 매사에 의욕도 떨어지고, 식사량도 적어지니 변비도 발생할 수 있다.

장시간 더운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체력관리에 힘써서 잘 쉬고, 수분 많은 과일과 채소를 먹는 게 좋다. 여름철 더위를 예방하는 간단하고 효과 좋은 처방이 있다. 생맥산(生脈散)으로 여름철의 기를 보충해준다. 기력 쇠퇴도 예방한다. 다른 건강음료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좋다. 맥문동 200g, 인삼 100g, 오미자 100g을 곱게 갈아 병에 담아놓고 티스푼으로 적당량을 물에 타 먹으면 된다. 여름마다 생맥산을 준비해놓고 갈증과 무기력증이 생기기 전에 가족마다 상용하면 좋다.

단기선교를 떠나는 젊은이들이 더운 지역에서 활동할 때 상비약으로 가져가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비닐하우스 안처럼 엄청나게 무더운 환경에서 일을 하다가 열 스트레스에 견디다 못해 체온조절 중추가 조절이 안돼 땀을 흘리는 기능이 망가질 수 있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체온상승을 보이는 것이 열사병이다.

장시간 뜨거운 햇빛에 노출되며 수분 및 염분을 제대로 섭취하지 않아 발생하는 일사병은 땀을 많이 흘리는 증상이 동반된다. 보통 우리 신체는 젖어 있는 피부가 차게 돼 전체적인 몸의 체온이 크게 상승하지 않도록 조절된다. 그러나 열사병은 땀은 나지 않아 피부는 건조하고 체내의 장기들은 과열돼 기능을 잃어가므로 심각한 응급상황이 된다.

빨리 응급실로 가는 게 중요하다. 열사병이든 일사병이든 기본적인 체력이 저하되어 있는 노인들에게 주로 발생하므로 생맥산을 추천해 드리고 싶다.

우리 몸이 해독이 잘 돼 혈류가 좋아지면 장기의 기능, 면역기능, 체온조절기능 등이 좋아져 더위에도 강해진다. 그러므로 독소 축적이 많아지는 현대인은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독을 해야 하는 것이 필수임을 다시 강조하고 싶다. 대전에서 찾아오는 최모(63) 권사는 유복한 가정에서 자상한 부군의 돌봄을 받으며 걱정 없이 사시는 분이다. 미식가로 식욕도 좋고, 특히 생선과 빵을 좋아 한다고 했다. 155㎝의 키에 63.1㎏으로 지방과다 상태였다. 지방만 14.6㎏를 감량해야하는 상황이었다. 피로가 잦고 갑상선에 3개의 물혹, 간에 물혹이 발견되고 고지혈증이 있고 협착증, 양팔의 엘보, 수족냉증 등 몸이 전반적으로 차다고 호소했다.

해독을 통해 7.5㎏을 감량했는데 근육은 0.1㎏만 줄고 주로 체지방만 7.4㎏가 감량됐다. 식사 약속이 많아 자연식 위주의 식사가 쉽지는 않지만 열심히 노력해 독소의 축적물이라 할 수 있는 지방이 많이 제거되는 중이라 피로를 모른다고 기뻐했다.

무엇보다 혈색이 매우 좋아져서 얼굴이 연지를 바른 듯 홍조를 띄었다. 간의 물혹과 협착증 증상도 사라지고 엘보도 많이 좋아졌다고 감사해 했다. 해독은 건축물의 리모델링과 같다.

건물로 말하면 내가 살아온 집이 오래되어 전면 리모델링하는 것과 같다. 문틀을 바꿔주고 깨진 유리는 갈아주고 하수도관은 잘 뚫어주고 곳곳에 먼지를 털어내고 쓰레기는 버려주어야 한다.

새 집을 만들면 다시 몇십년은 잘 살아갈 수 있는 집이 되듯 내 몸을 리모델링하는 것이 바로 해독이다. 일시적인 치료가 아니라 건강한 몸을 만들어 다시 병이 오지 않게 만드는 것이 해독치료의 목표다. 그래서 필자는 치료 환자분들에게 지금은 질병 치료가 1차 목표이긴 하나 최종목표는 천국 갈 때까지 두발로 잘 걸어 다니며 활동할 수 있는 몸이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알려준다. 병이 걸릴 수밖에 없는 음식, 생활의 습관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병이 잘 안 걸리는 체질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 청혈해독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다.

김무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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