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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파일] 수험생 여름 건강 관리법


 
김현호 동신한방병원 원장


수능시험이 어느새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아이들이 1년 이상 오랜 기간을 입시공부만 하면서 지내기란 체력적으로도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학부모들은 수험생 자녀의 건강관리를 위해 신경을 바짝 써야 할 때다.

첫째 수험생들은 장시간 앉아서 지내기 때문에 소화불량이나 변비와 같은 복통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적절한 운동을 통해 장 기능을 활성화시켜줄 필요가 있다. 틈틈이 밖에 나가 산책을 한다든지 가벼운 달리기를 하는게 좋다. 실내에서 가볍게 몸을 푸는 스트레칭이나 맨몸운동도 권장된다.

둘째 힘든 아이들을 위해 건강기능식품을 먹이는 부모가 많다. 괜찮을까. 답부터 말하면 건강식품은 단기간 섭취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2개월 이상 장복할 때는 부작용 우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와의 상담을 거쳐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홍삼의 경우 소음인에게는 좋은 건강기능식품일 수 있다. 하지만 열이 많은 아이들이 장기간 복용하게 되면 소화불량증이나 불면증이 유발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셋째, 머리 좋아지는 약을 찾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IQ가 좋아지는 약은 세상에 없다. 다만 퇴행성 질환이나 노화로 인해 감퇴된 학습 및 기억력을 개선시키는 정도의 약은 있다. 최근 한의학연구원이 검증결과를 발표한 십전대보탕 발효물질, 면역력과 체력증진, 소화기능 촉진에 도움을 주는 총명탕 등이 대표적이다.

넷째 수험생들은 입시스트레스 때문에 신경성 위염이나 장염, 식도염에 노출되기도 쉽다. 이왕이면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먹도록 하되, 야식은 가급적 삼가는 게 좋다. 찬 음식을 자주, 많이 먹는 것도 좋지 않다.

마지막으로 오랜 기간 구부정한 자세로 입시 공부를 해온 탓인지 뒷덜미와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수험생들이 적잖다. 방치하면 허리에도 악영향을 주는 거북목증후군이 의심된다. 수능시험이 끝날 때까지 무작정 참고 지낼 것이 아니다. 추나요법 전문가를 찾아 적절한 통증치료 및 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

글=김현호 동신한방병원 원장, 삽화=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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