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女오픈 골프 이틀째 관람한 트럼프



골프광으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골프장에서 열린 US여자오픈 경기를 직접 관람했다. US여자오픈 최대 이슈 메이커로 떠오른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에 대해 골프장 안팎의 반응은 극명한 온도차를 보였다.

AFP통신은 16일(한국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트럼프 내셔널 골프장을 찾아 15번홀 근처에 마련된 장소에서 3라운드 경기를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프랑스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뒤 백악관으로 가지 않고 US여자오픈이 열리는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직행, 2라운드부터 지켜봤다. 그는 흰색 셔츠와 함께 빨간색 모자를 쓰고 경기장에 왔다. 모자에는 그의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ke America Great Again)’는 글이 적혀있었다.

그는 경기 도중 선수들의 멋진 샷이 나올 때면 박수를 쳤다. 갤러리 중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손을 흔들어 환영하기도 했다.

선수들은 여성비하적 언행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대체적으로 호의적이었다. 렉시 톰슨(미국)과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트럼프 대통령이 있는 곳에 가 직접 만나기도 했다.

특히 톰슨은 가족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뒤 기념촬영까지 했다. 톰슨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회장을 방문한 것과 그가 이 골프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멋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골프장 밖은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AP통신에 따르면 대회장 밖에는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몰려들었다. 이들은 ‘미국은 졌고, 푸틴이 이겼다’는 플래카드를 들어 보였다.

모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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