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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후 첫 북극해 시추 허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처음으로 북극해에서 원유 시추 계획이 허가됐다. 이에 환경단체들은 “혹독한 조건의 북극해에서는 원유 유출 우려가 크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미 내무부 산하 해양에너지관리국(BOEM)이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기업 애니 스파의 북극해 시추 계획을 허가했다고 미 의회전문지 더힐이 보도했다. BOEM은 “애니 스파가 여러 가지를 잘 고려한 시추 계획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애니 스파는 다른 연방기관과 주정부 승인을 거쳐 오는 12월부터 원유와 천연가스 시추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추는 북극해 중 보퍼트해로 불리는 지역에서 이뤄진다. 알래스카주 프루도만에서 북서쪽으로 24㎞ 떨어진 곳이다.

미국은 이전에도 북극해에서 특정 지역을 에너지 기업에 임대하는 방식으로 시추를 일부 허용해 왔다. 그러다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시추 기준을 아주 엄격히 했고, 2022년까지는 새로운 임대를 아예 금지했다.

생물다양성센터는 “북극해에서 원유가 유출되면 오염을 제거할 방법이 없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에너지 기업만 챙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그래픽=안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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