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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민주화 운동가 류샤오보 사망

빈과일보


중국 민주화 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사진)가 13일 오후 6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사망으로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확산되는 것은 물론 ‘인권 탄압국’이라는 오명(汚名)이 더욱 굳어질 전망이다.

류샤오보는 간암 말기 진단을 받고 가석방돼 선양 중국의대 부속 제1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패혈성 쇼크와 복부 감염, 장기부전 등의 증상이 악화돼 숨졌다.

병원 측은 류샤오보의 생명 유지를 위해 기관에 튜브를 삽입할 수 있다고 제안했지만, 가족들은 삽관을 거부했으며 그의 현 상태를 이해하고 확인하는 문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유명한 작가이자 학자였던 류샤오보는 1989년 천안문 사태가 터지자 귀국해 시위를 주도하면서 반체제 운동을 이끌었다. 이후 반혁명 혐의로 수감된 뒤 20여년에 걸쳐 투옥과 노동교화, 석방을 되풀이하는 고초를 겪어 왔다. 류샤오보는 자신이 죽어도 부인 류샤(55)는 자유로운 나라에서 살기를 바란다고 호소했으나 마지막 소원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2010년 10월 랴오닝성 판진 교도소에서 복역하던 중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수형에게 상을 주는 것은 ‘서방의 정치적 음모’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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