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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 않기로

논란이 됐던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우표는 결국 발행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됐다.

우정사업본부(우본)는 박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를 발행하지 않는다고 12일 밝혔다. 우본은 이날 우표발행심의위원회 임시회의에서 해당 안건을 재심의한 결과 발행 철회 8표, 발행 추진 3표, 기권 1표로 철회를 결정했다.

우표 발행 계획이 재심의 대상이 되거나 번복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 재직 당시 우표 발행 계획을 세웠다가 정권 교체 후 재심의 결정이 내려지고 계획이 철회된 것이다.

지난해 4월 경북 구미시는 우본에 박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을 요청했다. 한 달 뒤 심의위는 위원 9명의 만장일치로 기념우표를 발행키로 했지만 노조와 시민단체 등의 반발에 부딪혔다. 우본은 지난달 13일까지도 발행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나 2주 후인 지난달 29일 방침을 바꿔 재심의키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공무원노동조합(우본)은 성명을 통해 심의위의 우표 발행 철회 결정을 환영했다. 반면 우표 발행을 청원했던 남유진 경북 구미시장은 “발행 취소는 유감”이라며 “앞으로 시민단체 등과 협의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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