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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고위층 美 유학 막으면 대북 제재 나설 것”

중국 공산당 자녀들의 유학비자 제한을 주문하는 내용의 월스트리트저널(WSJ) 사설.


중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게 하려면 중국 지도층 자녀들의 미국 유학비자를 제한해야 한다는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윌리엄 맥건 논설위원은 12일(현지시간)자 칼럼에서 “보복공격 우려가 있는 북한에 대한 군사적 옵션보다는 중국 공산당 간부들의 자녀나 손주들의 미국 명문대 입학을 제한하는 게 훨씬 더 효과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산당 간부들은 마치 마피아처럼 가족의 유대를 매우 중요시하기 때문에 자녀의 미국행이 좌절될 경우 대북 압박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유학비자 제한 조치 하나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테지만 그만큼 미국이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맥건은 구체적으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딸이 다녔던 하버드대를 비롯해 공산당 간부 자녀들이 많이 다니는 예일대 스탠퍼드대 다트머스대 시카고대 등의 유학비자를 제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에는 중국인 유학생이 32만8500여명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유명 사립대에 다닌다. 또 중국의 상무위원 9명 중 5명의 자녀나 손주가 미국에 유학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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