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데릭 지터, MLB 구단 ‘마이애미’ 인수 나서

미국프로농구(NBA)의 황제와 미국프로야구(MLB)의 전설이 만났다. ‘황제’ 마이클 조던과 뉴욕 양키스의 ‘전설’ 데릭 지터가 공동으로 MLB 구단인 마이애미 말린스 인수에 나섰다.

12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 등은 “지터가 중심이 된 인수 그룹에 조던이 합류했다. 조던이 얼마를 투자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일간지 뉴욕포스트는 “지터 그룹의 공동투자자 15명 중 1명이 조던이다. 지터 그룹은 12억 달러(약 1조3700억원)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마이애미 인수전은 현재 3파전이다. 지터 그룹 외에 마이애미 출신 억만장자인 호르헤 마스와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이끄는 그룹도 마이애미를 노리고 있다. 세 그룹이 제시한 인수가는 엇비슷한 규모로 알려져 있다.

한편 2010년 NBA 구단 샬럿 호네츠를 인수, 구단주로 활동 중인 조던은 90년대 잠깐 야구선수로 뛰기도 했다. 1991∼1993년 시카고 불스의 NBA 챔피언결정전 3연패를 이끈 조던은 1993년 정신적 지주였던 아버지 제임스 조던이 10대 강도에 의해 살해당한 충격의 여파로 돌연 은퇴한다. 이듬해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 마이너리그에 데뷔한다.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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