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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도시’의 탄생… 직원 아파트 지으며 아예 ‘도시’를 만든다



페이스북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150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기로 했다. 윌로 캠퍼스(Willow Campus)로 이름 지어진 이곳을 페이스북은 하나의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실리콘밸리 직원들이 겪는 교통 체증과 주택난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페이스북은 7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먼로파크에 윌로 캠퍼스를 짓는다고 밝혔다. 캠퍼스 부지는 페이스북의 기존 사옥이 있는 곳 바로 뒤편에 마련된다. 아파트와 마트, 소매점, 사무공간으로 구성된 윌로 캠퍼스는 하나의 도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캠퍼스는 12만5000㎡ 규모로 2021년 1차 단지 건설,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블로그를 통해 “윌로 캠퍼스의 목표는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사무실 공간뿐 아니라 직원들에게 필요한 서비스, 주택 및 대중교통 솔루션을 제공하는 마을을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는 오래 지속되는 지역 사회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블로그에 소개된 윌로 캠퍼스의 예상 모습(사진)을 보면 사옥이 아닌 하나의 마을을 보는 듯하다.

페이스북은 윌로 캠퍼스의 전체 1500가구 중 15%를 시장 가격 이하로 공급할 예정이다. 기금은 지난해부터 자체적으로 조성한 1850만 달러(약 213억원)가 투입된다. 교통난 해소를 위해 동서를 잇는 새로운 교통 체계도 구상하고 있다. 캠퍼스 건설에 따라 생기는 건설 분야 일자리는 지역 노동자들에게 돌아가도록 할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공동체가 작동하는 공간을 꿈꾼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줄곧 인터넷 바깥에서의 공동체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개방과 연결성을 중시하는 페이스북은 현재 사옥에도 사무실 내부에 칸막이나 벽이 없다. 페이스북은 블로그에서 “캠퍼스 건설은 단지 시작일 뿐”이라며 “앞으로도 페이스북이 지역 사회에 이익이 되도록 지역 사회 구성원과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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