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고심 끝 친정 에버턴으로



축구 스타 웨인 루니(32·사진)가 고민 끝에 결정한 종착지는 친정팀이었다. 30대에 접어들며 기량 하락을 겪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베테랑 루니가 13년 만에 에버턴으로 복귀한다.

영국 일간지 ‘더선’은 9일(한국시간) “루니가 에버턴의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며 “에버턴과 2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을 가지게 됐으며, 이후 은퇴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부임한 조세 무리뉴 감독은 기량이 저하된 루니를 핵심 전력에서 제외했다. 이에 루니가 거액의 연봉을 제시한 중국 슈퍼리그 등으로 옮긴다는 이적설도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루니는 명예로운 은퇴를 위해 친정팀인 에버턴을 선택했다. 맨유에서 설 자리가 없는 루니는 돈도 포기했다.

이 매체는 “주급 30만 파운드(약 4억4600만원)를 받아온 루니는 맨유와 2년 계약이 남아 3000만 파운드(약 446억원)를 더 받을 수 있었지만 이를 포기했다”면서 “루니가 에버턴에서는 맨유에서 받던 주급의 절반 수준인 16만 파운드(약 2억3700만원)를 받을 예정이다”고 전했다.

9세 때 에버턴 유스팀에 입단, 본격적으로 축구를 배운 루니는 2002년 만 16세의 나이로 에버턴 유니폼을 입고 EPL 무대에 데뷔했다. 2003년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되며 축구 신동으로 불린 루니는 2004년 2700만 파운드(약 401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한 맨유로 이적했다.

이후 루니는 맨유에서 13시즌 동안 559경기에 나서 253골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2007∼2009년 3년 연속 EPL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2011년과 2013년 우승에도 기여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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