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北 ICBM은 전혀 새로운 미사일”



미국 국방부는 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미사일”이라고 평가했다. 미 국방부는 당초 이 ICBM의 발사 준비 단계부터 관찰했으나, 미 본토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격추 시도를 하지 않았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정상적인 각도로 쐈다면) 5500㎞ 이상 비행이 가능해 하와이와 알래스카를 위협할 수 있는 첫 ICBM”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북한 ICBM의 말단에 재진입체가 붙어있었으며,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됐다고 설명했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이 미사일은 대기권을 벗어난 뒤 다시 재진입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대해 “분명히 우리는 북한을 매우 면밀히 지켜봤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동식 평상형 트럭에 미사일을 실어 평안북도 방현 일대 공군기지로 옮겼지만, 그 트럭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폭스뉴스는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전 연료주입 단계부터 지켜봤다”며 “미 국방부는 역내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통해 ICBM을 격추하려는 결정을 할 수도 있었지만, 그 미사일이 북미 지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격추 시도를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북한 미사일의 제한적인 위협, 초기의 위협에 맞서는 우리의 방어능력을 확신한다”고 말했다.워싱턴=전석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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